고즐 개발 성장기 총정리: 10대부터 AI 시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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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즐 개발 성장기 4편: 개발자에서 기획자로, 그리고 사업화까지
새로운 출발, IT 사업 파트너를 만나다
이전에 일하던 시절 알게 된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고, 나는 그 아이디어를 기술로 실현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IT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는 개발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훨씬 더 복잡했다.
쇼핑몰 솔루션 개발, 한 서비스의 전부를 직접 만들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쇼핑몰 솔루션이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쉽게 설치되는 솔루션이 흔하지 않았고, 기능을 직접 만들어야 했다.
- 상품 등록/관리
- 주문/결제 시스템
- 회원/등급 관리
- 프로모션 기능
- 배송, 쿠폰, 포인트
내가 직접 모든 구조를 설계하고, 화면을 만들고, DB와 연결하고, 유지 보수까지 했다. 지금 돌아보면 이 시기가 고즐 엔진의 원형이 만들어지던 시기였다.
CRM과 MRO, 서비스가 사업의 한 축이 됐다
사업을 진행할수록 단순 쇼핑몰이 아니라 “관리 시스템”의 수요가 더 크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우리는 CRM, MRO 같은 B2B 서비스도 함께 개발했다.
- 고객 관리 시스템(CRM)
- 기업 간 소모품 관리(MRO)
- 재고·발주 시스템
- 권한 관리와 로그 시스템
이 단계에서 나는 단순히 “기능 개발자”가 아니라 “업무를 이해하고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기획자와 개발자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합쳐진 것이다.
연동몰 개발, 웹 개발자가 인프라와 API를 이해하게 되다
이후에는 여러 쇼핑몰을 하나의 백오피스에서 관리할 수 있는 연동몰을 만들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SaaS에 가까운 개념이었다.
- 상품 정보 자동 동기화
- 재고·가격 일괄 변경
- 포털 쇼핑몰/오픈마켓 연동
- 대량 데이터 처리 구조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나는 API 설계, 동기화 로직, 캐싱, 서버 성능까지 일반 개발자가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영역들을 깊게 다루게 되었다. “웹은 단순히 화면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는 걸 뼛속까지 깨달은 시기였다.
고즐에게 찾아온 변화: 개발자가 아니라 제품 설계자가 되다
계속 프로젝트를 만들다 보니 어느 순간 깨달았다. 개발만 한다고 해서 서비스가 성공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기능보다 중요한 것은 “왜 이걸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는 기획을 하고, 문서를 만들고, 화면 구조를 설계하고 고객 요구사항을 분석하며, 개발 방향을 정하는 역할까지 맡게 되었다.
- 기능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사람
- 서비스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
-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사람
- 기술과 비즈니스 사이를 연결하는 사람
이때부터 나는 스스로를 “웹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웹 기반 제품 개발자”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7년의 결론: 개발은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은 기획과 사업이다
7년 동안 수많은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나는 이런 결론을 얻었다.
- 기술력보다 중요한 건 방향성이다
- 완성도가 아니라 유지 보수가 사업을 결정한다
- 개발은 기획과 절대 분리되지 않는다
-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개발자의 역할이다
이 깨달음 덕분에 지금의 고즐이 존재하는 것이다. GOZZLE 엔진, 자동화 도구, 관리자 시스템, 멀티도메인 구조 등 지금 내가 만드는 기술들은 모두 그때의 경험에서 나온 산물이다.
다음 이야기 예고
5편에서는 고즐이 개인 사업자로 독립해 네이버 검색등록, AI 활용, 사이트 운영, 자동화 개발 등 지금의 GOZZLE 브랜드를 만들게 되는 “현대 시기”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개발자에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