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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개발자로 자리 잡다: 고즐의 첫 번째 실무 경험

# 고즐개발기 # 웹개발시작 # 도청유지보수 # 쇼핑몰개발 # 블로그템플릿

스토리 2025.12.12 11일 전 21 회 읽음



고즐 개발 성장기 3편: 지방에서 서울까지, 웹 개발자로 자리 잡기까지

“고즐, 너 웹 개발 언제부터 시작한 거야?” 이 질문에 나는 항상 군대 이야기가 끝나면 바로 이 시기를 말한다. 전역 후 지방에서 PC·네트워크 유지보수를 하던 1년, 그리고 서울로 올라와 첫 회사에서 쇼핑몰을 개발하던 시기. 이때부터 나는 ‘웹’이라는 세계에서 살아가게 된다.


전역 후 1년, 도청에서 배운 건 현장감이었다

전역 후 처음 한 일은 지방 도청과 행정기관을 돌며 네트워크와 컴퓨터를 설치하고 유지 보수하는 일이었다. 코딩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 1년은 내 개발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기반이 됐다.  그런데 갑자기 회사가 사정이 안 좋아 져서 혼자 관리하라고 하니  몇 달 간은 고생한 것 같다.

  • 네트워크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 서버와 PC가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 문제가 생기면 어떤 순서로 진단해야 하는지
  • 사용자는 어떤 방식으로 시스템을 사용하는지

이 경험 덕분에 나는 서버와 인프라, 운영 환경을 “몸으로 이해하는 개발자”가 되었다. 웹 개발자로 전향했을 때 이 감각이 엄청난 장점이 됐다.


서울에서, 그리고 첫 번째 회사

서울에 올라와 처음 들어간 회사는 마케팅 회사였다. 그 회사에서 나는 쇼핑몰 개발과 유지 보수를 하게 되었다. 여기서 처음으로 “웹 개발”이란 걸 제대로 하게 된다.

그때 느낀 것이 있다. “웹은 재미있다. 결과가 바로 보이고, 사용자 반응이 빠르다.” PowerBuilder나 Visual Basic으로 만들던 내부 시스템과는 달리 웹은 훨씬 더 ‘살아 있는 플랫폼’처럼 느껴졌다.


마케팅 툴과 쇼핑몰 연동, 고즐의 첫 실무 웹 프로젝트들

이 회사에서 했던 일들은 지금 생각해도 꽤 실전적이었다.

  • 쇼핑몰 유지보수
  • 고객 분석 툴 개발
  • 마케팅 자동화 기능 구현
  • 각종 연동 작업(API, 상품정보, 결제 등)

이때부터 나는 PHP, HTML, CSS, jQuery 같은 기술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지금의 고즐 개발 스타일을 만든 시작점이다.


파란(KT 검색엔진) 블로그팀 아웃소싱, 새로운 세계를 보다

그 다음으로 이직한 곳은 파란(옛 KT 검색엔진)의 블로그팀 아웃소싱 회사였다. 이때부터 나는 훨씬 더 구조적인 웹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

  • 블로그 템플릿 시스템 개선
  • Smarty 템플릿 엔진 도입
  • Oracle 기반 대규모 DB 작업
  • 대량 데이터 처리와 게시 시스템 개발

여기서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웹은 서비스이고, 서비스는 구조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파일 하나, 템플릿 하나가 수천 명의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 경험이 내 웹 개발 방식에 중요한 기준을 남겼다.

왜 큰 회사는 아웃 소싱을 해야 하나? 했는데 우리는 다 하고 쉬고 있으면 직원들은 문서 작업 및 보고 자료 만드느라 바쁘다. 이때 깨 닳았다 공무원과 대기업의 경우 일 했다는 문서와 함께 기록을 남겨서 자료를 계속 남겨야 담당자가 없어도 일이 돌아간다는 것이다.


제품 사진 리뷰 회사: 이미지·연동·자동화

이후에는 용산에서 제품 사진 촬영 후 이미지와 정보를 포털, 다나와 등에 제공하는 회사에 있었다. 여기서 나는 웹과 데이터, 이미지 처리, 서버 관리, 연동 시스템을 모두 경험한다.

  • 제품 이미지 자동 업로드
  • 다나와, 네이버 쇼핑에 정보 전송
  • 내부 ERP와 웹 간 연동
  • 웹사이트 개발과 유지보수

쉽게 말하면 지금 내가 만드는 GOZZLE의 “이미지 구조, 데이터 구조, 연동 구조”의 초석이 이 시기에 완성된 셈이다.


고즐이 이 시기에 얻은 것

이 기간 동안 나는 웹 개발자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실전 감각을 얻게 된다.

  • 웹은 빠르게 만들어야 하고, 빠르게 반응을 봐야 한다
  • 쇼핑몰과 마케팅은 항상 데이터가 흐르고 있어야 한다
  • 템플릿 엔진과 구조화는 유지보수의 핵심이다
  • 이미지·연동·자동화는 웹 서비스의 중요한 필수요소다
  • 서버 운영과 개발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다

이 모든 경험이 쌓여 결국 나는 “웹을 중심으로 한 제품 개발자”로 정체성을 갖게 된다.


다음 이야기 예고

4편에서는 고즐이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뛰어든 7년의 시절, 쇼핑몰 솔루션, CRM, MRO, 연동몰 같은 서비스 개발을 하며 “개발자에서 기획자, 그리고 제품 설계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룰 예정이다. 고즐의 개발 철학이 굳어지고, 지금의 GOZZLE 엔진을 만들게 된 원형도 이 시기에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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