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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과 편두통 증상 상담 후 처방과 조절 과정을 공유합니다

# 가정의학과 # 치료경험 # 약처방 # 상담 # 수면

건강 2025.12.05 35 회 읽음
건강 15시간 전 35 회 읽음



이 글은 제가 경험한 치료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특정 약물이나 치료법을 권유하거나 대체하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모든 처방과 복용은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불면, 두근거림, 피로감, 그리고 간헐적인 편두통까지. 이런 증상들이 몇 년 동안 반복되다 보니 어느 순간 일상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가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신경과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두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하나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가정의학과 치료 경험과 변화

2년 정도 가정의학과를 다니면서 여러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면 문제와 두근거림, 피로감 때문에 처음에는 증상 조절 중심으로 치료가 진행되었어요. 낮에 너무 졸려서 일을 못하겠다고 말씀드리면 약이 바뀌거나 조절되고, 그러다 다시 증상이 심해지면 또 바뀌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었던 시기였습니다.


가정의학과에서 처방받았던 약들

여러 약물과 조절 과정

제가 그때 처방받았던 약들은 잘레플론, 우르소데옥시콜산, 티로프라미드염산염, 에페리손염산염, 부스피론염산염, 프로프라놀롤염산염, 클로나제팜 등 여러 가지가 있었어요. 각각의 목적에 따라 조절되었지만, 낮에 졸림이 심하면 용량이 줄고, 두근거림이 심하면 다른 약이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물리치료도 함께 받았고, 식단 조절이나 생활 습관 관리도 안내받았어요. 분명 효과는 있었지만, 제 경우에는“당장 힘든 증상을 잠시 완화시키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었어요.



가정의학과 치료의 한계

증상이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다 보니, 같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호소하게 되었어요. 몇 주는 괜찮다가 다시 불면, 다시 두근거림, 다시 편두통… 이런 식으로 순환 구조에 갇힌 느낌이었습니다. 잠을 자도 새벽 1~2시에 깨는 증상이 개선이 안 되었네요.

그래서 결국 “원인”에 좀 더 집중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신경과로 옮겨보기로 했습니다.




신경과로 옮긴 후 완전히 달라진 치료 방향

신경과에서는 제 이야기를 듣더니 바로 핵심을 짚어주셨어요. “지금 문제의 중심은 수면이 무너진 것과, 그로 인해 자율신경이 계속 예민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그 말이 너무 정확히 제 상태와 맞아떨어져서 놀랐습니다. 그동안은 증상별로 약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느낌이었다면, 여기서는 전체 흐름을 보고 치료 방향을 잡아주더라고요.


신경과에서 처방받은 약과 적응 과정

클로나제팜 0.5mg + 독세핀염산염 3.39mg으로 변경

신경과에서는 수면과 두근거림을 가장 우선순위로 보고 기존 약을 정리한 뒤, 클로나제팜과 독세핀염산염 중심으로 다시 처방을 구성해줬습니다. 의사와 약사 모두 “초기에는 졸림이나 멍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해주었고, 실제로 처음 2~3주는 그런 느낌이 확실히 있었어요.

그래서 안내대로 초반에는 용량을 약간 조절하면서 적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어지럽고 멍한 느낌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1달이 지난 시점에서 느낀 확실한 변화

처방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을 때, 제 상태는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어요. 무엇보다 “잠을 제대로 자게 되었다”는 게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전에는 새벽에 서너 번씩 깨고, 아침이면 두근거림으로 하루가 시작됐는데 지금은 그런 패턴이 거의 사라졌어요. 수면이 안정되니까 컨디션, 기분, 집중력까지 전반적으로 좋아졌고, 오래 묵은 편두통도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가정의학과 + 신경과 치료를 통해 얻은 결론

가정의학과 치료가 무의미했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물리치료, 생활습관 안내, 식단 조절 등은 실제로 도움이 되었어요. 하지만 제 증상이 반복된 이유는 ‘근본 원인’인 수면 문제 자체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초기에 낮에 졸리다고 한 부분으로 약은 변경한 부분이 아쉽네요.

신경과에서 치료 방향을 바꾼 뒤에야 퍼즐이 맞춰졌고, 몸이 회복되는 속도도 빨라졌어요. 결국 저에게 필요한 것은 “증상을 잡는 것”이 아니라 “수면과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다시 맞추는 치료”였던 거죠.


이 글은 저의 경험을 기록하는 목적이며, 특정 치료 방법이나 약물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처럼 장기간 비슷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면, 제 경험이 어떤 흐름으로 치료가 진행될 수도 있구나 정도로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